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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 추천, 강진 느루

by 서머서머 2023. 8. 15.

강진 느루강진 느루
강진 느루강진 느루

 

지난주 토요일 엄마의 91회 생신을 맞이하여 형제들이 모였습니다. 

 

엄마가 한옥을 좋아하기도 하고 모처럼 휴가를 얻은 가족들이 찾던 휴양지의 기준에 맞는 곳을 검색하다가 전라남도 강진의 느루 갤러리라는 곳을 찾게 되었어요. 

 

넓은 잔디 마당에 한옥 안채가 있고 조그만 미술관과 카페, 민박이 한 공간에 있었답니다. 저는 보자마자 너무나 마음에 들어 곧바로 예약을 하였답니다.

 

엄마 생신 날 모인 우리 형제는 먼저 아름다운 정원에 감탄하면서 민박 앞 테이블에서 준비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엄마의 생신을 축하드렸답니다. 민박은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는데 잘 말려진 이부자리가 보송보송하였고 양쪽에 화장실이 있어 참 편리했어요.

 

한옥을 보수한 카페는 화가인 주인장의 센스가 돋보이는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곳이었습니다. 나와 형제들은 커피가 진짜 맛있다고 감탄을 하였는데 우리 엄마는 대추차가 아주 진하다며 두 잔이나 드셨답니다. 

 

바리스타 직원이 우리 카페는 당근케이크가 유명해요. 사장님이 직접 만든답니다 하며 자랑을 하였는데 배가 불러 미처 먹지 못했던 것이 지금도 아쉬워요.

 

100년이 된 한옥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농기구 보관 창고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느루 갤러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작품을 교체하는데 일부러 다양한 작품 감상을 위해 가까운 곳에서 정기적으로 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마침 전시된 작품들이 내 취향에 맞는 그림들인지라 한참을 감탄하며 감상하던 차에 주인인 화가 선생님이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스카프를 선물용으로 포장하고 있기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사정하다시피 졸라 몇 장을 구입했답니다.

 

느루 갤러리는 아름다운 카페로 소문이 나서인지 얼마 전에 mbn 방송사에서 캠핑 인 러브라는 오락방송을 촬영해 갔는데 6월 25일에 방영되었다고 하더군요. 메모해 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직접 봤던 느루의 모습과 방송에 출연한 돌싱들의 스토리가 입혀져 더욱 근사해 보였습니다.

출처 mbn 캠핑인러브 화면캡처

 

다음 날 아침, 5분 거리에 강진만 생태공원이 있다고 주인이 추천하여 그곳엘 갔는데 드넓은 갈대밭과 사이사이 이어지는 나무 산책로가 너무나 근사하더군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갯벌에서 겅중거리거나 슬금슬금 기어 다니는 짱뚱어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앞다리 중 하나만 커다란 이상하게 생긴 빨간 게는 짱뚱어들 사이를 무심한 듯 지나다녔고 갈대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던 고동들도 좋은 구경거리였습니다.

 

 

무려 한 시간 동안 산책을 하면서 도시에서 맛보지 못한 자연의 향기와 바람을 맞으니 이런 천국이 없더군요. 생태공원의 강 위를 날아다니는 고니의 우아한 자태도 아름다웠고 커다란 조형물인 백조 형상도 너무 크긴 했지만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동안 휴가는 외국으로 가거나 잘 꾸며진 리조트, 호텔을 갔었는데 조금만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습니다.